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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치료 (문제의 외현화, 가족치료, 외현화기법)

"나는 자식들한테 짐이에요." 노인복지 현장에서 일하면서 이 말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위로의 말을 찾느라 바빴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말 자체가 문제라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스스로를 문제로 규정하는 순간, 해결의 가능성은 그 자리에서 닫혀버립니다. 문제의 외현화,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 방법이야기치료에서 말하는 문제의 외현화(externalization)란, 클라이언트와 문제를 분리해서 바라보는 기법입니다. 여기서 외현화란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문제다"라는 전제 아래, 불안이나 외로움 같은 어려움을 사람 바깥에 존재하는 별개의 존재로 다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서 전담 사회복지사로 일할 때 이 개념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혼자 생활하시는 어르신 중에는 ..

카테고리 없음 2026. 7. 22. 10:35
가족치료 실천기법 (빙산기법, 재명명, 역설적 지시)

보호자가 어르신에게 짜증을 낸 뒤 "저 진짜 나쁜 자식이죠?"라고 말할 때, 여러분이라면 뭐라고 답하겠습니까? 저는 방문요양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이런 장면을 꽤 자주 마주쳤습니다. 그 말 한마디 뒤에 어떤 감정이 숨어 있는지를 보지 못하면, 가족을 돕기는커녕 더 깊은 죄책감 속으로 밀어 넣기 쉽습니다. 가족치료의 실천기법들이 현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말 뒤에 무엇이 있는가 — 빙산기법과 재명명 사티어(Virginia Satir)의 경험적 가족치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은 빙산기법(Iceberg Technique)입니다. 빙산기법이란 사람의 말과 행동을 빙산의 수면 위 부분으로 보고, 그 아래 잠겨 있는 감정, 기대, 욕구, 두려움..

카테고리 없음 2026. 7. 21. 22:15
사티어 경험적 가족치료 (의사소통유형, 빙산기법, 가족조각)

가족 안에서 가장 많이 상처받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제 경험상 그건 거짓말이나 배신보다, 마음은 있는데 표현이 잘못 나왔을 때입니다. 노인복지 현장에서 방문요양센터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그걸 반복적으로 목격했습니다. 사티어의 경험적 가족치료는 그 '잘못 나온 표현' 아래 무엇이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이론입니다. 가족의 말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 의사소통 유형으로 본 현장 사티어의 의사소통 유형(Communication Stances)은 가족 구성원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는지를 분류한 개념입니다. 여기서 의사소통 유형이란 단순히 말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기 자신·상대방·상황 중 어디에 무게를 두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관계 패턴을 의미합니다. 저는 현장에서 이 유형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

카테고리 없음 2026. 7. 14. 22:23
보웬 가족치료 (다세대전수, 삼각관계, 자아분화)

가족 안의 갈등은 지금 이 순간만의 문제일까요?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자꾸 확인하게 됩니다. 어르신과 보호자 사이의 갈등을 들여다보면, 수십 년 전 부모 세대부터 이어져 온 대화 방식과 감정 반응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웬의 다세대 가족치료는 바로 그 흐름을 보게 해주는 관점입니다. 갈등은 지금 만들어진 게 아니다 — 다세대전수의 맥락 보웬 가족치료의 핵심 개념 중 하나는 다세대전수(multigenerational transmission)입니다. 여기서 다세대전수란, 부모 세대의 정서적 반응 방식과 관계 패턴이 자녀 세대, 손자녀 세대로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단순히 성격을 닮는 게 아니라, 불안을 다루는 방식 자체가 대물림된다는 개념입니다. 제가 방문..

카테고리 없음 2026. 7. 11. 20:19
가족치료 구조적 접근 (밀착경계, 유리경계, 실연기법)

가족이 사이좋으면 문제가 없을까요? 노인복지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오히려 "너무 사이좋은 가족"이 문제의 원인이 되는 경우를 자주 만납니다. 보호자가 어르신을 걱정하는 마음이 클수록, 어르신의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가족관계의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문제들입니다. 밀착경계와 유리경계, 현장에서 마주친 두 얼굴 방문요양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할 때였습니다. 어르신이 식사 준비를 하려 하면 보호자가 먼저 끼어들어 다 해버리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헌신적인 보호자라고 생각했는데, 어르신과 단둘이 이야기를 나눠보니 "내가 뭘 할 수 없는 사람 같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제가 직접 그 자리에서 느낀 건, 걱정이 사랑의 이름으..

카테고리 없음 2026. 7. 10. 21:57
가족문제 사정 (가족경계, 가족규칙, 사정도구)

어르신의 문제는 어르신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노인복지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식사도 못 챙기고 병원도 못 가는 어르신의 뒤에는 반드시 가족관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얽혀 있었습니다. 가족문제 사정이 왜 필요한지, 제가 직접 겪은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가족경계: 밀착과 유리 사이에서 어르신은 어디에 있는가 가족체계 이론에서 말하는 하위체계 경계(subsystem boundary)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하위체계 경계란 가족 구성원 간 상호작용이 얼마나 열려 있는지, 혹은 닫혀 있는지를 나타내는 구조적 선을 의미합니다. 구조적 가족치료의 대가 미누친은 이 경계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밀착된 경계, 분명한 경계, 유리된 경계가 그것입니다. 제가 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6. 7. 9. 23:37
가족문제 사정 (가족역할, 경계선, 사정도구)

어르신 한 분의 문제를 들여다보면, 결국 그 뒤에는 가족이 있습니다. 노인복지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이 사실을 계속 마주치게 됩니다. 식사가 불규칙하고, 외출을 꺼리고, 자꾸 무기력해지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보면 가족관계와 돌봄 역할의 문제가 깊숙이 얽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족역할과 경계선, 숫자가 아닌 관계를 봐야 합니다 가족문제 사정에서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가족역할입니다. 여기서 가족역할이란 가족 안에서 각 구성원이 맡고 있는 행동 패턴과 기대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누가 돌봄을 책임지고, 누가 결정을 내리고, 누가 외부와 연결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제가 방문요양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할 때 이걸 직접 체감했습니다. 보호자는 어르신의 낙상을 걱정해서 최대한 많은 도움..

카테고리 없음 2026. 7. 8. 22:58
현대 가족의 변화 (가족기능, 독거노인, 사회복지)

자녀가 있으면 노후 걱정이 없다는 말, 정말 맞는 말일까요? 저는 노인복지 현장에서 일하면서 이 말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를 직접 겪어보았습니다. 가족의 모습도, 가족이 할 수 있는 것도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가족기능이 흔들리고 있다는 현실 노인기본돌봄서비스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가족이 다 알아서 해줄 거야"라는 기대가 얼마나 자주 빗나가는지 보게 됩니다. 어르신들 중에는 자녀가 있어도 자녀가 타 지역에 거주하거나, 생계 문제로 자주 연락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가족기능이란 가족이 구성원의 생존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 수행하는 부양·보호·정서적 지지 역할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 기능이 현대 가족에서는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카테고리 없음 2026. 7. 6. 23:32
역량강화모델 (현장 경험, 강점관점, 자기결정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 노인복지 현장에 나갔을 때 어르신을 도와드리는 일이 곧 '더 많은 서비스를 연결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르신이 혼자 계시면 위험하니까, 도움이 많을수록 좋다고 단순하게 봤던 거죠.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현장에서 직접 깨달았습니다.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 — 보호 대상이 아니라 삶의 주인 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서 생활지원사와 전담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 오셨다는 걸 느꼈습니다. 식사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어르신도 "내 밥은 내가 차려야지"라고 하셨고, 거동이 불편해도 집 정리만큼은 직접 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처음엔 그게 고집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자존감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 경험이 역량강화모델..

카테고리 없음 2026. 7. 2. 21:27
과제중심모델 (표적문제, 단기개입, 클라이언트 참여)

클라이언트의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다 아무것도 못 바꾸는 경험,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해본 분이라면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노인복지 현장에서 그 벽을 여러 번 느꼈습니다. 그 경험이 쌓이면서 과제중심모델이 왜 현장에서 살아남은 실천 방법인지 몸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과제중심모델이란, 그리고 왜 이 방식이 만들어졌을까과제중심모델은 시간제한적인 단기개입을 특징으로 하는 사회복지실천 모델입니다. 여기서 단기개입이란 보통 8~12회기 내외의 제한된 기간 안에 클라이언트와 합의한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정신역동모델처럼 내면의 심리구조를 오랜 시간에 걸쳐 탐구하는 장기치료와는 방향이 다릅니다. 이 모델이 처음 개발된 목적 자체가 실천의 책무성 강화였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책무..

카테고리 없음 2026. 7. 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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