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식들한테 짐이에요." 노인복지 현장에서 일하면서 이 말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위로의 말을 찾느라 바빴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말 자체가 문제라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스스로를 문제로 규정하는 순간, 해결의 가능성은 그 자리에서 닫혀버립니다. 문제의 외현화,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 방법이야기치료에서 말하는 문제의 외현화(externalization)란, 클라이언트와 문제를 분리해서 바라보는 기법입니다. 여기서 외현화란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문제다"라는 전제 아래, 불안이나 외로움 같은 어려움을 사람 바깥에 존재하는 별개의 존재로 다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서 전담 사회복지사로 일할 때 이 개념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혼자 생활하시는 어르신 중에는 ..
가족 갈등을 다룰 때 "누가 잘못한 것인지"를 파고드는 방식이 항상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노인복지 현장에서 일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원인을 따지면 따질수록 대화는 막히고, 사람은 방어적으로 변합니다. 해결중심 가족치료는 바로 그 지점에서 다른 방향을 제시합니다. 강점 관점: 문제가 아닌 자원에 눈을 두는 이유 해결중심 가족치료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강점 관점(Strengths Perspective)입니다. 강점 관점이란 클라이언트를 문제를 가진 존재로 보는 대신,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자원, 회복 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시각을 말합니다. 이 접근은 1980년대 이후 사회복지 실천에 본격적으로 적용되었으며, 미국의 Dennis Saleebey가 체계화한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