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 현장에서 처음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만 해도, 저는 정해진 커리큘럼을 얼마나 잘 따라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달랐습니다. 어르신들이 프로그램 내용보다 서로의 한마디에 더 크게 반응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목격했고, 그때부터 얄롬(Yalom)이 정리한 집단의 치료적 효과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일반화 —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서 전담 사회복지사로 근무할 때의 일입니다. 처음 집단 프로그램에 나오신 어르신 한 분이 "나는 딱히 할 말이 없다"며 구석에 조용히 앉아 계셨습니다. 그런데 다른 어르신이 "밤에 혼자 있으면 괜히 무서울 때가 있어요"라고 꺼낸 한마디에, 그분이 갑자기 "나도 그런 적 있어요"라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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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0.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