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처음 노인복지센터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인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뭔가 거창한 법 조항이나 국제 협약 같은 것이 먼저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인권은 어르신께 물 한 잔을 드릴 때 "어디에 놓아드릴까요?"라고 먼저 여쭤보는 것처럼, 아주 작은 일상의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인권의 보편성,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인권의 보편성(universality of human rights)이란, 나이·성별·국적·경제적 상황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이 동등하게 권리를 가진다는 원칙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원칙은 1948년 유엔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UDHR,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태어나는 순간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권리를 단 한 번도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 채 자라는 아이들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제가 사회복지 실습을 나가기 전까지는 이 사실이 그저 교과서 속 문장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뀐 건 실습 현장에서였습니다. 아이들이 머무는 쉼터에서 마주한 현실 제가 실습을 나간 곳은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단기적으로 보호를 받는 시설이었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 아이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연령대가 정말 다양했습니다. 가정폭력, 학대, 부모의 이혼 등 저마다 이유는 달랐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존재여야 할 가족으로부터 기본적인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이런 상황을 아동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