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사이좋으면 문제가 없을까요? 노인복지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오히려 "너무 사이좋은 가족"이 문제의 원인이 되는 경우를 자주 만납니다. 보호자가 어르신을 걱정하는 마음이 클수록, 어르신의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가족관계의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문제들입니다. 밀착경계와 유리경계, 현장에서 마주친 두 얼굴 방문요양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할 때였습니다. 어르신이 식사 준비를 하려 하면 보호자가 먼저 끼어들어 다 해버리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헌신적인 보호자라고 생각했는데, 어르신과 단둘이 이야기를 나눠보니 "내가 뭘 할 수 없는 사람 같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제가 직접 그 자리에서 느낀 건, 걱정이 사랑의 이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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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0. 21:57